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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水魚之交(2003-06-11 09:30:42, Hit : 3819, Vote :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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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기 & 갈수기 의 저수지(펌)

배수기 & 갈수기 의 저수지(펌)      

1.배수기의 저수지 선정

모내기 초반에는 저수지에서는 배수량이 많지 않다. 그러다가 예년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하면 5월 20일쯤에 본격적인 배수가 시작되는데 하루에도 수심이 많이 내려가게 되므로 상류대의 수초나 침수 잡목에 붙어 있던 고기알은 채 부화되지 못하고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말라버린다.
이러한 봄 가뭄이 몇 해만 계속되어도 그 저수지의 고기자원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고기가 산란의 고통을 벗어날 때쯤이면 곧바로 봄철 배수로 이어지고 이 때부터 잦은 수위변동으로 몸살을 앓기 시작해서 가을에 벼이삭이 완전히 팰 때까지는 물이 안정되지 못하여 고기들에게는 어려움이 계속된다.

벼이삭이 여문 뒤에도 벼가 숙성되도록 오히려 배수량을 늘이는데 한더위가 물러나고 아침 저녁으로 산산한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수문을 닫게 된다.

붕어와 잉어는 수온보다 수심에 더 민감하므로 수심이 줄어든다는 것은 고기들에게는 바로 비상상태를 의미하며 먹이활동을 중단하고 깊고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 들어가 버린다.

오뉴월의 이런 시기를 배수기 또는 갈수기라고 하며 민물에서는 가장 낚시하기에 어려운 시기가 시작된다. 무엇보다 출조지 정하기가 어렵다.

예년 이맘때에는 의례 비가 많이 오지 않으므로 수심이 크게 낮아져서 고기들의 최종 피신장소라고 여겨지는 배수구나 무너미 부근을 긴 대로 탐색하기도 하는데 포인트 수심이 대체로 5m이내 이어야 효과가 있으며 수심이 깊은 저수지인 경우에는 평소에는 낚시권 밖이었던 절벽이나 제방의 석축과 저수지 바닥이 만나는 경계지점 같은 데서 머무는 것으로 짐작된다.

일차 배수가 완료되면 몽리면적이 큰 저수지는 물을 가득 담고 있다가도 담수량이 반 이하로 줄어들게 되며 예년에 보면 낮아진 수위는 장마 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6월말 경의 장마 전까지는 공짜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늦봄부터 초여름까지의 긴 가뭄 때문에 그 옛날에는 보리고개를 넘어야 했었다.

일단 배수 중인 저수지에서는 붕어와 잉어낚시는 좀처럼 기대하기 어렵다.

몇 해전에는 배수기 낚시를 알아보기 위해 마음을 먹고 본격적인 배수가 진행중인 기간에 3개 저수지를 다니며 가장 예민한 채비로 낚시를 해 봤는데 피라미 외에는 전혀 입질을 받지 못했으며 그나마 물가에서는 배수 이전과는 달리 피라미조차 볼 수 없었다.

붕어에게는 수위가 줄어드는데다 물까지 탁해지니 물이 줄어드는 중인데도 상류로 물이 유입되고 있으면 작은 고기는 그 곳으로 접근한다.

다만 경험적으로 봐서 3만 평 이상의 저수지를 기준하면 하룻밤에 10cm 이하로 2-3일 이상 일정하게 줄어들 때는 깊은 수심대에서는 밑밥으로 정성을 들이면 붕어를 구경할 수도 있다.

장마 전까지 배수로 인하여 저수지의 상류대가 넓게 드러나게 되면 저수지의 넓은 바닥을 살펴 볼 수 있는데 옛 물골자리나 둑이 길게 이어지는 자리, 수몰 논자리의 턱진 곳, 넓은 웅덩이, 무너져 내린 돌자리와 흙바닥의 경계지점 등을 봐 둔다.

장마철에 일시에 많은 비가 와서 상류대가 다시 물이 차게 되면 이런 자리는 수심이 1m 이내로 얕더라도 그리고 황토나 흙탕물인 상태에서도 대어들이 잘 붙는 포인트가 된다.

첫 장마에 충북 음성의 원남지와 충주댐의 최상류대에서 일년 중 가장 많은 월척이 낚이곤 하는 것이 바로 그 예이다.

봄철은 일년 농사를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이 때 내리는 비는 어떠한 영양분 보다 농작물에 더 유익하며 저수지의 고기들에게도 활기를 되찾는 큰 전환점이 되어준다.

다만 비가 많이 내린 후에도 저수지 배수는 계속 되어 수심의 변동이 있으므로 고기들은 항상 긴장하여 수심이 잠시 회복되더라도 곧바로 올라붙지 않고 일정기간 안정된 후에야 비로소 정상적인 입질을 하게 된다.

2.배수기의 저수지 선정

배수 기간 중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에 있는 저수지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부근에 새로운 저수지가 축조되었거나 물공급원이 다양해졌거나 관정(지하수 양수시설)을 설치하여 배수 부담이 적어진 저수지
- 신설 저수지여서 담수 중인 저수지
- 몽리면적이 적어서 배수량이 적은 저수지
- 아예 수문이 없는 옛날 저수지나 수문이 고장났지만 수리를 포기한 저수지

그런데 배수가 끝나고 수위가 내려가면 오히려 낚시가 잘 되는 저수지가 있는데 대체로 계곡형에 그런 저수지가 많으며 포인트가 되는 몰골이나 특이 지형이 낚시권 안으로 들어오게 되거나 바닥에서 샘이 솟는 저수지 또는 만수위 때는 앉을 자리가 없어서 포인트공략이 어려운 저수지들이 이에 속한다.

만수위 때는 저수지 전역에 앉을 자리가 많지 않으며 포인트로의 진입이 곤란한 저수지가 배수로 인하여 수위가 줄어들면 찾아가곤 하는 곳들이 있는데 붕어는 계속 일정하게 수위가 줄어들면 가기에 적응하여 깊은 곳으로 서식처를 옮겼더라도 밤동안 먹이를 취할 때는 얕은 곳으로 나온다.

수위가 줄어들었다고 마냥 불안해서 식음을 전폐하고 있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담수량이 줄어들면 물이 탁해져서 부영양화가 되고 수면에 열븡 막이 덮여서 산소와 차단되므로 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먹이활동도 현저히 줄어들게 되는데 바닥에서 샘이 솟는 저수지라면 그런 자리가 다소 나은 편이다.

배수기에는 붕어들이 깊은 데로 내려가 있으므로 아예 깊은 수심층을 공략하는데 물 속 4-5m이상의 수심층에서는 고기들의 주요한 먹이감이면서 생활터전인 수초가 생존하기 어렵다.

식물성 먹이감은 태양빛이 있어야 탄소동화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사는 동물성 플랑크톤도 그 밀도가 자연히 희박하게 된다.

이 정도로 깊은 곳은 산란 후 고기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여름 한낮동안 뜨거운 표면층을 피해서 내려와 있거나 겨울 동면기때 머무는 곳이다.

이러한 곳이 5월의 배수로 인하여 낚시가 가능한 범위에 들어오게 되면 평소에 먹이감이 없는 곳이어서 미끼의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특징은 있지만 은신처가 되는 수초가 없어 고기의 경계심이 많아지므로 빛과 소음을 내지 않도록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수위가 내려간 뒤에는 경사지지 않은 넓게 분포된 상류대보다 중류대쪽으로 경사가 나 있는 곳을 택하며 가뭄이 계속되는 때는 저수지 내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제방이나 무넘기 부근이 포인트가 된다.

평지형 저수지이면서 수심 깊은 바닥에 수초가 넓게 퍼져 있으면 거의 틀림없이 대어가 머물고 있다.
이 대어들은 저수지 전역의 물이 탁해서 수초군을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
붕어말을 걷어내지 말고 겉보리를 한 두되 정도 푹 삶아서 포인트에 뿌려주고 새우미끼로 공략하면 효과적이다.

당일 날씨를 보고 조과도 미리 짐작할 수 있지만 모내기 이후 가뭄이 길게 계속되면 예측 이전에 경험과 이론에다 최신 정보까지 모두 동원해도 낚시는 자꾸 불황의 늪으로 빠져 들기만 한다.

이때는 저수지의 수위가 크게 감소되고 정체되어 산소용존율이 떨어지므로 제방이나 무너미 부근으로 자리를 잡되 채비가 제방 아래의 본바닥에 떨어져야 하므로 긴 대로 수심 탐색을 한다음 자리를 잡는다.

갈수기 때는 깊은 곳으로 내려갔던 붕어들이 미끼로 올라붙으므로 수위가 줄고 있는 상태에서는 3칸 이상의 긴 대에서 씨알이 더 굵게 낚인다.

씨알이 잘지만 잦은 입질을 받고자 한다면 작은 바늘채비를 사용하기를 권하며 다소 큰 씨알을 노린다면 수심이 3m 정도 되는 포인트를 택하는데 그러한 포인트가 깊은 수심대와 연결된 지점이라면 더욱 기대해 볼 만하다.

새우낚시라면 물이 혼탁해서 어느 때보다 대어들의 입질이 예민할 때이므로 바늘크기와 찌맞춤, 미끼 상태를 세밀하게 살펴서 사용해야 한다.


3. 갈수기 낚시여행

장마전인 오뉴월 갈수기 때는 저수지 바닥사정을 살펴보고 물이 차 있을 때 좋은 포인트였던 지역의 바닥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몇 해전 충북의 3개 군에 있는 큰 저수지를 두 번에 걸쳐 순회한 적이 있는데 조황을 보고 붕어들의 이동추이와 생태를 짐작할 수 있고 새우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도 현지에서는 새우낚시를 거의 하지 않고 있으므로 이를 한번 시도해 보기 위해서였다.

국립공원 속리산의 맑은 물을 담고 있는 삼가지는 작은 댐이라고 할 정도로 규모가 크면서 풍광이 아름다운 깊은 계곡에 물을 담고 있다.
매일 수위가 30여 cm씩 내려가는 갈수선을 4일 동안 계속 따라가면서 낚시를 해 보았는데 역시 향어 이외에 붕어와 잉어의 입질을 받기가 쉽지 않았으며 상류대의 광활한 돌밭을 거쳐 본류의 깊은 수심지역에 도달해서야 밤낚시에 비로소 최고 20cm 가량의 붕어가 입질을 해주었다.

인간은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지식경험이나 지혜로 대처하지만 물고기는 순전히 본능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돌밭지역에 아직 물이 차 있을 때 다른 낚시인이 던져 놓은 20대의 릴에는 이틀동안 전혀 입질이 없었다. 즉 배수가 일단 시작되면 큰고기는 아예 깊은 본류권으로 내려가 버린다는 것을 이때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사람의 경험과 지혜로 생각한다면 배수 초반에는 붕어들이 중류대 쯤 내려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지만 정작 붕어들은 제방권까지 내려가 있는 것이다.

저수지를 순회하면서 바닥사정을 살펴보았더니,

- 비록 씨알이 잘지만 그나마 고기가 잡히는 포인트는 다른 지역보다 한치라도 수심이 얕으면서 물골의 폭이 대체로 5m이상으로 넓다

- 이 경로를 따라가면 역시 수심이 다른 곳보다 깊으면서 대어들이 주로 머무르는 곳(이런 곳을 공급지라고 이름 지었다)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줄어드는 수위를 따라 내려가다가도 어느 날은 조과가 좋은 때가 있는데 물이 더 빠졌을 때 확인해 보면 틀림없이 30-50cm 정도로 턱진 곳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낚시대의 길이를 달리하여 서로 다른 크기의 바늘을 사용해 본 결과, 수위가 불안정해서 입질이 까다롭기 때문에 향어낚시 때와 같이 상당히 예민한 찌맞춤을 한 상태에서 망상어 5호 바늘에 잔고기나마 빠르게 찌를 올려 주었다.

다른 바늘에는 고기들이 접근해 왔지만 힘 좋은 삼가지 붕어들도 바늘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갈수기는 붕어들의 힘을 빼 놓는가보다.

이 세 치 정도의 잔고기들은 물가의 들풀이 자란 곳에서부터 수심 2m 범위 내에서만 잡히고 3m 수심에서는 전혀 입질이 없었다.

이것은 수심 3m 이상까지 내려갈 수 있는 큰고기가 이 포인트에는 드물지 않을까하는 추측을 하게 했는데 이러한 현상은 경기도 이천의 어느 소류지에서도 나타났다.

5천 평 규모의 이 소류지를 그 당시 향어 유료터로 만들기 위해 임대를 내놓고 보니 붕애자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어서 나를 불렀던 것이다.

붕어겸용 양어장이 가능한가 그리고 붕애를 성어로 무사히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고 싶어했다.

2년 전 수문 고장으로 물이 바닥까지 빠졌을 때 대부분의 붕어들이 잡혀 나온 뒤에 몇 마리 남지 않은 대어들이 그 후에 산란을 하여 지금은 5-10cm 의 치어로 컸는데 찌가 가라앉는 동안에 미끼 채로 따먹어 치울 정도로 입질이 세다.

그런데 이 붕어들은 수심 3m권 이내에서만 입질을 하고 그보다 더 깊은 수심에서는 전혀 입질을 하지 않고 몇 마리 남지 않은 월척급은 전부 5m 수심에서 잡혔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토록 입질 드센 붕애들도 큰 향어바늘은 잘 삼키지 못했다. 그러나 5치 정도만 되면 모두 향어 바늘에 잡혀 나올 판이었다.

붕애들을 무사히 성어가 될 때까지 키우려면 단 한가지 방법뿐이었다.
물 속에다 경고 간판을 거는 것이다.
'입질금지'

@ 도움이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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